2024년 10월 2일, 아시아 최대 영화 축제인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화려하게 막을 올렸습니다. 올해로 29회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는 열흘간의 일정으로 전 세계의 영화 팬들을 부산으로 모이게 하고 있습니다. 이번 영화제는 화려한 라인업과 함께 여러 부문에서 수상자들을 발표하며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1.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 박보영·안재홍의 매끄러운 진행
5천 명의 관객과 함께한 감동의 개막
부산 해운대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린 이번 개막식은 배우 박보영과 안재홍의 사회로 진행되어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두 사람은 차분하고 매끄러운 진행으로 5천여 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을 사로잡았는데요, 배우들의 등장과 함께 시작된 레드카펫 행사는 그야말로 별들의 잔치였습니다.
개막식에서 소개된 개막작은 전, 란으로, 이 작품은 사극 영화로서 넷플릭스의 지원을 받은 첫 번째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이기도 합니다. 연출은 김상만 감독이 맡았으며, 박찬욱 감독이 각본과 제작에 참여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배우 강동원과 박정민의 열연으로 꾸며진 이 작품은 이미 공개 전부터 관객들의 뜨거운 기대를 모았습니다.
2. 아시아영화인상과 한국영화공로상 – 빛나는 수상자들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 아시아영화인상 수상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아시아영화인상이 일본의 거장 감독인 구로사와 기요시에게 돌아갔습니다. 구로사와 감독은 이번 영화제에서 신작 '뱀의 길'과 '클라우드'를 선보이며 아시아 영화계에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수상 소감에서 그는 부산국제영화제 관객들이 전 세계에서 가장 수준이 높다고 칭찬하며, 부산에서 자신의 최신작을 선보이게 되어 영광이라고 전했습니다.
특히 봉준호 감독은 영상 메시지로 구로사와 감독을 축하했는데요, "그의 오랜 팬으로서, 많은 작품이 내게 충격과 영감을 주었다"며 진심 어린 축하를 전했습니다. 지난해에는 홍콩의 톱 배우 **주윤발**이 이 상을 수상한 바 있어, 구로사와 감독의 수상은 아시아 영화계에 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故 이선균, 한국영화공로상 수상
한국영화공로상은 한국 영화를 세계에 널리 알린 공로를 인정받는 상으로, 올해는 지난해 말 세상을 떠난 배우 이선균이 선정되었습니다. 그의 대표작인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비롯한 작품들의 주요 장면이 스크린에 펼쳐지며, 많은 영화인들이 그의 업적을 추억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배우 이정재, 송중기 등 많은 영화인들이 참여해 고인을 기리며 눈시울을 적셨습니다.
3. 새로운 시상과 특별 프로그램 – 카멜리아상과 미겔 고메스 감독 초청
여성 영화인을 위한 카멜리아상, 류성희 미술감독 수상
올해 새롭게 제정된 카멜리아상은 영화 산업 발전에 기여한 여성 영화인에게 수여하는 상입니다. 첫 수상자는 미술감독 류성희로, 그는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를 비롯한 다수의 작품에서 미술을 담당해왔습니다. 수상 소감에서 류 감독은 "편견을 버리고 모두에게 균등한 기회가 주어진다면, 우리 앞에 펼쳐질 가능성은 무한할 것"이라는 진심 어린 말을 전했습니다.
젊은 거장, 미겔 고메스 감독 초청
또한 이번 영화제에서는 포르투갈의 젊은 거장으로 떠오른 미겔 고메스 감독을 초청해 그의 작품 세계를 조명했습니다. 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 '그랜드 투어'로 감독상을 받은 그는 이번 영화제에서 자신의 전작 8편을 상영하며 팬들과 소통할 예정입니다. 개막식 무대에서 그는 "내 전작을 상영해줘서 감사하다. 상영관에서 관객들과 만날 날이 기대된다"고 말해 많은 이들의 환호를 받았습니다.
4. 개막작 ‘전, 란’부터 다양한 프로그램까지
'전, 란'으로 시작하는 영화의 향연
개막식에서는 김상만 감독 연출, 박찬욱 감독 각본 및 제작의 넷플릭스 영화 '전, 란'이 상영되며 열흘간의 영화제 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강동원과 박정민이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부산국제영화제 역사상 첫 OTT 개막작으로 기록되어 더욱 화제를 모았습니다.
63개국 224편의 영화 상영
이번 영화제에서는 개막작을 포함해 63개국의 224개 작품이 상영됩니다. 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등 부산 곳곳의 7개 극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인 커뮤니티비프 상영작까지 포함하면 총 279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경쟁 부문인 뉴 커런츠 섹션에서는 '수연의 선율'을 비롯해 국내외 작품 10편이 초청되어, 영화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또한 10대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다룬 특별 기획 프로그램 10대의 마음, 10대의 영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아시아 최대 영화 축제에 걸맞게 화려한 라인업과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특히 개막작 '전, 란'을 시작으로 아시아영화인상, 한국영화공로상 등 다양한 시상으로 영화인들의 노고를 기리는 자리도 마련되었습니다. 열흘 동안 펼쳐질 영화의 향연, 여러분도 함께 즐겨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