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KBO 포스트시즌의 막차를 탄 kt wiz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치열한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2차전으로 승부를 끌고 갔습니다.
KT는 정규시즌 5위로 극적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이번 경기에서 두산을 상대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특히 1회에만 5안타를 몰아치며 두산 선발 곽빈을 완전히 무너뜨렸습니다. 이제 승부는 2차전에서 가려지게 되었는데, 과연 그 결과는 어떻게 될까요?
1. 역전의 1회! KT의 화력쇼
KT는 10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두산을 4-0으로 누르며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 경기의 승부처는 바로 1회였습니다. KT는 두산 선발 곽빈의 불안한 제구를 틈타, 김민혁의 볼넷과 로하스 주니어의 좌전 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습니다. 곧바로 장성우가 깨끗한 좌전 안타를 날리며 선취점을 올렸고, 두산의 수비 허점을 파고들어 2루까지 진출, 무사 2, 3루로 연결했습니다.
이어진 타석에서는 강백호와 오재일이 곽빈의 변화구를 손쉽게 공략하여 연속 적시타를 날리며 순식간에 3-0으로 앞서갔습니다. 이어진 배정대의 중전 적시타로 4-0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습니다. 두산의 선발 곽빈은 올 시즌 KT를 상대로 무패 행진을 달렸던 강력한 투수였지만,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은 다르다"는 말처럼 1회에만 4점을 내주고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습니다.
2. 위기 상황을 넘긴 쿠에바스의 완벽 투구
KT의 승리에는 윌리엄 쿠에바스의 호투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1회말 두산이 정수빈의 번트 안타와 김재호의 중전 안타로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으나, 쿠에바스는 침착하게 대응했습니다. 제러드 영을 1루수 직선타로 처리한 후, 김재환과 양석환을 차례로 땅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습니다.
이후에도 쿠에바스는 두산 타선을 꽁꽁 묶어 두었는데요, 2회에는 삼자 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내고, 3회에는 조수행의 2루 도루 시도를 허용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투구를 이어갔습니다. 결국 그는 6회까지 탈삼진 9개를 곁들여 4피안타 무실점 투구를 선보이며, 포스트시즌에서의 강한 면모를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 KT가 이대로 승리를 가져가면서 쿠에바스는 통산 포스트시즌 4승을 달성하며 데일리 MVP에 선정되어 상금 100만 원을 받았습니다.
3. 두산의 추격 실패, 2차전에 희망을 걸다
두산은 1회 이후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맞았지만, 번번이 KT의 철벽 마운드에 막혔습니다. 특히 6회말 1사 1, 3루 찬스에서 쿠에바스가 김재환과 양석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두산의 마지막 추격 의지를 꺾었습니다. 두산 선발 곽빈은 올 시즌 15승을 거둔 에이스였지만, 이날 1회에만 4점을 내준 후 강판되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이후 두산은 조던 발라조빅을 투입하며 5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타선이 쿠에바스의 위력적인 투구에 철저히 묶인 것이 뼈아팠습니다.
이날 KT의 이강철 감독은 쿠에바스 이후 김민, 손동현, 박영현을 차례로 투입해 두산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습니다. 특히 9회말 마지막 위기 상황에서 박영현이 두산 대타 여동건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경기를 매조지었습니다.
4. 2차전 관전 포인트 – 두산의 버티기 vs. KT의 승부수
두산과 KT는 이제 10월 3일 잠실구장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을 치르게 됩니다. 두산은 무승부 이상만 해도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KT는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만 준PO에 진출할 수 있습니다. 두 팀은 각각 웨스 벤자민(KT)과 최승용(두산)을 선발로 내세울 예정이지만, 2차전은 불펜 총력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2024 와일드카드 결정전의 흥미로운 점은 2015년 도입 이후 5위 팀이 4위 팀을 꺾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적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과연 KT가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지, 두산이 4위 팀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KT는 1회부터 두산을 몰아붙이며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장악했습니다. 쿠에바스의 호투와 타선의 폭발적인 집중력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의 흐름을 단숨에 바꾸어 놓았습니다. 2차전은 두 팀 모두에게 운명의 순간이 될 것으로 보이며, 어떤 팀이 준플레이오프로 진출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